첫 매듭부터 꼬였던 수협은행장 선임…내주 공모 개시
첫 매듭부터 꼬였던 수협은행장 선임…내주 공모 개시
  • 송하린 기자
  • 승인 2020.09.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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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싸움' 행추위원장, 기재부 추천인사로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첫 매듭부터 삐걱댔던 수협은행장 인선 과정이 수협중앙회의 양보로 한고비를 넘겼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두 번째로 열린 행장추천위원회에서 행추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추천 사외이사인 김윤석 전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관이 뽑혔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첫 행추위에서는 정부 측 추천인사와 수협중앙회 측 추천인사가 서로 행추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첫 행추위 전부터 분위기는 일촉즉발인 상황이었다.

지난 7일 수협은행 이사회에서 수협중앙회는 은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측 이사들은 수협중앙회의 수협은행에 대한 경영간섭이 심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안건은 해양수산부 측 이사와 수협중앙회 측 이사 2명, 이동빈 현 수협은행장의 찬성으로 통과했다.

1차 행추위에서는 정부 측 추천 행추위원들이 '은행장 임기 단축' 안건을 양보한 대신 행추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 수협중앙회 측 추천 행추위원들은 여기에 반대하면서 행추위원 간 첫 상견례 자리는 이견으로 끝이 났다.

결국 두 번째 행추위에서 수협중앙회 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차기 은행장 선임 방법과 타임라인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수협은행은 차기 은행장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공모로 모집하기로 했다. 다음달 12일에는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행추위원 간 의견 조율이 잘 이루어진다면 행장 임기가 만료되는 10월 24일 이전에는 차기 행장을 선임할 수 있게 된다.

차기 행장이 제때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원활한 협의가 필요한 만큼 갈등을 최대한 빨리 봉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협은행은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있어 행추위를 결성할 때 기획재정부·해수부·금융위원회 등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이 포함된다. 수협중앙회 자회사이기 때문에 수협중앙회 추천 사외이사 2명까지 총 5명이 행추위원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4명 이상이 찬성해야만 최종 차기 행장을 추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정부 추천위원과 중앙회 추천위원 간 이견이 발생해 재공모를 내는 등 행장 선임 절차 진행이 지연되면서 행장 자리가 6개월간 공석이 되기도 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원자 수 등에 따라서 면접대상은 지원자 전체가 될 수도 있고 일부가 될 수도 있다"며 "면접예정일 전에 행추위가 한 번 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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