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전망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 회복에 따라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진단했다.

CE의 줄리언 에번스-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말 달러-위안 전망치를 6.6위안으로 제시했으며 내년 말에는 6.3위안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치는 각각 7.2위안, 6.8위안이었다.

이는 대부분 애널리스트가 전망하는 것보다 훨씬 낙관적이라고 에번스-프릿차드는 말했다.

위안화는 지난 5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5%가량 올랐으며 작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세계 주요 국가에 비해 훨씬 양호한 것은 물론 대외 포지션은 거의 10여년 만에 가장 견조하다.

중국의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 불황에도 의료용 마스크와 코로나19 제품 수요 덕분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여행 수요 급감에 따라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토 수익률 역시 글로벌 기준에 비해 이례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으로 위안화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CE는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위안화 강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에번스-프릿차드는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장기적으로 중국과 미국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환율과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기는 했지만 이제 관심은 관세에서 기술 디커플링과 인권 문제 등으로 으로 이동했다고 에번스-프릿차드는 지적했다.

이들은 관세보다는 경제적 영향이 즉각적이거나 직접적이지 않은 부분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무역 갈등이 더는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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