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종가논란-②] 스와프시장 성장하는데 컴플은 '제자리'
[FX스와프 종가논란-②] 스와프시장 성장하는데 컴플은 '제자리'
  • 전소영 기자
  • 승인 2020.09.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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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은 픽싱(Fixing)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역시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과 '서울외환시장 행동규범'에 따라 시장참가자의 바람직한 관행을 정립하고 있다.

그런데도 외환(FX) 스와프 종가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원화의 위상이 선진국 통화에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데다 컴플라이언스의 차이가 있어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18일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FX Global Code)에 따르면 '특정 픽싱 환율에서 거래하고자 하는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는 시장참가자들은 직접적으로 또는 픽싱 관련 고객 주문을 이용하여 픽싱으로부터 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벤치마크 픽싱 환율에 고의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픽싱 관련 거래에서 허용되지 않는 실무의 참고 사례로 '고의로 시장 가격이나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픽싱 산출 시간 직전에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행위'를 꼽았다.

금융위기를 전후로 글로벌 대형은행의 스캔들이 잇달아 터졌고, 이후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은 픽싱을 다루는 부서를 분리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만한 일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대형은행의 스캔들은 담합과 관련한 것으로 각 기관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FX 스와프 종가 논란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대형은행의 컴플라이언스가 한층 강화된 것과 한국의 사정은 다소 비교된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다.

한국의 스와프 종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로 원화의 위상이 선진국 통화 대비 떨어지고, 컴플라이언스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지적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외국계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픽싱을 다루는 부서를 따로 두는 등 컴플라이언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원화가 선진국 통화가 아니다 보니 컴플라이언스가 글로벌 표준 대비 느슨하고, 종가 관련 이슈가 덜 부각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도 "글로벌 외환시장 행동규범에 종가 관련한 내용이 있지만 조사하기 전에는 고의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자체 컴플라이언스가 잘 작동해야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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