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8개월 만에 1,160원대로 내려섰다.

1,169원대에서 갭다운 개장한 후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해 장중 8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대비 7.00원 하락한 1,16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내린 1,169.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급속도로 확대해 전일대비 8.30원 떨어진 1,166.1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지난 1월 22일의 장중 저가 1,162.80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의 시점으로 환율이 레벨을 되돌린 것이다.

장 초반부터 달러-원 환율이 갭다운 출발하자 롱스톱이 몰리며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이 뚫리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받치던 결제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약세 흐름을 강화한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2.8선으로 내렸다.

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약보합권인 6.74위안대 후반까지 재차 후퇴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던 결제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고 롱스탑 등이 몰리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미 연준 FOMC가 기존 달러 약세 흐름을 강화한 영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가 많이 들어오는 수준은 아니고 결제가 비교적 더 많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의 경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1엔 상승한 104.75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오른 1.185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45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아직 거래가 없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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