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기자회견서 "powerful' 단어만 10차례 언급
파월, 기자회견서 "powerful' 단어만 10차례 언급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09.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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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늘 우리가 발표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매우 강력하다. 매우 강력한(powerful) 가이던스는 목표 도달에 대한 신뢰와 결단력을 보여주며 경제에 강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평균 물가 목표제라는 가이던스를 설명하면서 "강력한(powerful)"이라는 표현을 총 10차례 사용했다.

이는 파월의 기자회견 전문에서도 확인된다.

연준의 평균 물가 목표제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물가가 2%를 완만히 웃도는 것도 용인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선제 안내, 즉 포워드 가이던스로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저널에 따르면 7월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채권 금리는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저널은 연준의 메시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같이 크지 않은 데는 단기금리가 이미 제로 수준인 데다 장기금리가 1%를 밑도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에게 단기 금리가 제로에서 더 오랜 기간 머문다고 설득해봐야 별다른 호소력을 갖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탄약이 바닥나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으며, 대출 도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널은 파월의 이런 발언을 일부러 "태연한척하기 위한 허세(brave face)"라고 진단했다.

이미 단기금리는 제로라 바닥난 상태다.

연준은 하루 1천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대출 여력이 있긴 하지만 실제 빌려준 돈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가 유동성 위기였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현 위기는 지급불능(solvency) 위기라는 점에서 대출이 아닌 보조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준은 재무부가 손실을 커버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최대 6천억달러어치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대출은 20억달러에 그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이 강력하며, 많은 수단이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도 의회와 행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재정 지원이 없으면 주거지에서 쫓겨나고, 압류에 시달리고, 사업장을 닫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파월은 경고했다.

저널은 결국 파월의 '강력한(powerful)'이라는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얘기가 아니라 의회에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발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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