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이 1,160원대로 갭다운 출발 후 낙폭을 10원 가까이 확대하며 1,164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9.00원 하락한 1,165.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90원 하락한 1,170.5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달러-원은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로 떨어진 것은 8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의 장중 저점은 1,164.80원으로 이는 지난 1월 22일 장중 저가 1,162.80원 이후 처음이다.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해석에 간밤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8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4위안대 후반~6.75위안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도 위안화 기준환율을 0.12% 절상 고시했다.

이날 장 초반 달러-원 하락세는 심리적 지지선이 뚫린 데 따른 롱스탑 물량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거세게 들어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원 환율은 1,164원대 저점을 찍은 후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며 1,166원대에서 하락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역외 매도세가 거세 다시 하락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와 저가매수 수요 등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과 상승 전환은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는 역외 달러 매도 강도에 따라 1,160원대 초반으로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결제수요와 달러 약세 베팅 간 공방이 이어지며 하락 속도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 포지션 등 하방 압력이 강하다.

이들은 결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와 위안화 강세 강도를 살피며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하락했지만, 특별한 이벤트 없이 밀렸다"며 "저가매수와 결제수요가 많이 유입되고 있으나 역외가 달러를 굉장히 많이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가 나오며 지지가 되는 모습인데 두 세력이 공방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빠르게 레벨을 낮추면서 1,165원대에서 결제수요가 나오며 지지되는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역외 달러 매도가 워낙 거세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지난 1월 22일 저점인 1,162원 수준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달러-원 1개월물이 1,160원대까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4.90원 하락한 1,17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가로 낙폭을 확대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64원대로 낙폭을 확대한 이후 1,165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70.50원, 저점은 1,164.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7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5엔 상승한 104.79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2달러 하락한 1.184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6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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