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올해 상반기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 보험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투자 영업에서 쓴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급여력비율과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은 개선됐다.

18일 우정본부 보험사업단이 최근 공시한 상반기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업단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천8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3.5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1%보다 0.52%포인트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3.68%로 같은 기간 0.11%포인트 줄었다. 자기자본수익율(ROE)도 9.80%로 같은 기간 0.99%포인트 감소했다.

투자영업손익이 악화한 점이 이익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천84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천740억원에서 33% 급감했다. 특히 단기매매증권의 평가이익이 88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처분이익이 350억원에서 65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 손실은 같은 기간 30억원에서 314억원으로 급증했다. 단기매매증권의 평가손실이 13억원에서 220억원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수익성은 악화했으나 지급여력비율과 위험손해율은 다소 개선됐다.

우정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07.8%였으나 올해 2분기 말 233.8%까지 늘어났다.

지급여력금액은 5조1천741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말의 5조1천761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급여력기준금액이 같은 기간 4조8천억원에서 3조8천680억원으로 줄었다. 금리위험액이 2조9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우정본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장기채권에 지속해서 투자함으로써 지급여력기준금액 중 금리 리스크가 감소해 작년 대비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우정본부의 지급여력비율은 2018년 말 210.4%에서 지난해 말 207.8%로 감소하다 올해 다시 반등했다.

우정본부는 "지난해에는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의 영향으로 지급여력 금액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금리연동형상품의 리스크 산출 기준이 강화해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비율)도 95.41%로 작년 상반기보다 1.54%포인트 줄었다. 위험손해율은 가입자에게 지급할 보험금의 재원이 되는 위험보험료 중 가입자 사망 등으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중이다.

가중부실자산비율도 올해 상반기 0.03%로 같은 기간 0.01%포인트 줄었다. 가중부실자산 규모가 196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줄었고 자산건전성분류대상자산은 54조369억원에서 56조1천88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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