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삼성전자 지배구조 리스크 있지만 투명성 꾸준히 제고"
무디스 "삼성전자 지배구조 리스크 있지만 투명성 꾸준히 제고"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0.09.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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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로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최근 몇 년간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꾸준히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가 브랜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두지위와 풍부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18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Aa3' 신용등급을 재확인하고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 중 지배구조 리스크가 반영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루된 뇌물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심이 진행 중이며, 이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전·현직 임원 10명과 함께 2015년에 있었던 삼성그룹 계열사 간의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꾸준한 진전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삼성전자 이사 11인 중 6인이 사외이사"라며 "삼성전자는 또 전직 대법관을 의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규정 준수를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대부분 사업은 경기 변동적이며, 공정 미세화를 위한 상당한 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평균 조정 영업이익률이 17.3%로 'Aa3' 신용등급 기준 보통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경기 변동에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말 기준 95조원에 달하는 순현금 보유를 토대로 한 우수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조정 영업이익률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12.1%에서 올해 말 13.2%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앞으로 수년간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군 중 반도체 사업이 기술적 리더십과 D램 메모리 칩 시장에서의 신중한 공급 확대, 지속적인 수요 성장을 토대로 이익과 현금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사업 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조정 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 65%였다.

무디스는 이어서 "IT 및 모바일 사업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강화된 중저가 제품 포트폴리오, 네트워크 장비 사업 성장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IT 및 모바일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 매출 및 조정 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 32%였다.

무디스는 "2020~2022년 삼성전자의 조정 영업현금흐름은 연평균 약 57조원으로 연간 각각 38조~40조원, 11조원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봤다.

또 "삼성전자의 견조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및 대규모 순현금 보유가 지속할 것"이라며 "우수한 브랜드와 기술적 우위가 향후 2~3년간 시장 선두지위와 풍부한 현금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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