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9월18일 오후 5시18분에 송고한 '카카오 빠진 악사손보 인수戰…신한금융 vs 교보생명' 제하의 기사에서 신한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확인돼, 기사 제목과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정원 김용갑 기자 = 프랑스계 악사(AXA) 손해보험 인수전에 교보생명이 등장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삼정KPMG가 이날 실시한 악사손보 예비입찰에는 교보생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13년 만의 재인수에 성공하는 셈이다.

악사손보는 지난 2000년 한국자동차보험으로 출발했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이 회사를 인수했다. 2007년에는 최대주주가 교보생명에서 프랑스 악사그룹으로 변경됐다.

당시 교보생명은 약 1천억원에 악사손보(옛 교보자동차보험)를 매각했다.

악사손보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다. 지난해 기준 악사손보 원수보험료는 7천553억원이다.

이 중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6천371억원이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각각 434억원, 749억억을 나타냈다. 자동차보험 비중은 84.3%다.

올해 상반기 악사손보 영업수익은 5천372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이다.

순자산은 2천383억원이다.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가로 2천억원 중반을 예상한다.

교보생명이 재인수에 성공하면 13년 만에 두 배 넘는 돈을 주고 되찾아오는 셈이다.

교보생명이 그만큼 그룹 내 디지털에 기반한 판매 채널 확장에 관심이 많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이날 예비입찰 마감 직전까지 참여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우리금융지주가 손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 않아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참여 의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보사 경영권을 쥐고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입찰에 내로라하는 후보들이 빠지며 최종 매각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보험 업황이 좋지 않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손보사 순자산에서 PBR 1배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악사손보 노조는 대주주의 밀실 매각을 규탄하며 PEF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PEF가 회사 성장과 보험산업 공공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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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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