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주말 앞두고 혼조…엔화 5일 연속 강세
[뉴욕환시] 달러화, 주말 앞두고 혼조…엔화 5일 연속 강세
  • 승인 2020.09.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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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등 일부 통화에 대한 약세를 만회하며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엔화는 5일 연속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완화 정책에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강화된 점도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61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667엔보다 0.051엔(0.05%)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4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10달러보다 0.00015달러(0.0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95엔을 기록, 전장 124.04엔보다 0.09엔(0.0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92.92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확대된 미·중 갈등에 겹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우려해 틱톡의 다운로드,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오는 20일 밤 이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온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중국의 인기 메시지·전자 결제 앱인 위챗이나 중국 소유의 비디오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성 코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배포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을 일요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챗 앱을 통한 미국 사용자의 송금도 막힌다.

지정학적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5일 연속 하락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BOJ가 보여줄 정책 수단이 고갈됐다는 전망이 사실로 드러난 데다 미·중 이슈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계속 노력하겠다면서도 2% 물가 목표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와 더불어 경제가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면서 경기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엔화 강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구두개입에 그쳤다.

그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환율 움직임을 계속 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구로다의 경고 등에도 BOJ의 빈손을 재확인하며 엔화 강세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기술적으로도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 7거래일 연속 음봉이 발생하며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역배열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강세를 의미한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화는 전날 주요 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 회복세가 둔화하는 등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다.

이후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등 일부 통화에 대해서는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BK자산운용의 외환 전략 담당인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정치적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일본의 수익률 곡선제어정책(YCC)도 실질금리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BOJ의 양적 완화에도 일본 시장 상황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다"면서" "그것이 뚜렷하고 유의미한 엔화 기조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달러-엔 환율이 지난 14일 이후 하락세를 보여오기는 했지만, 지난밤에는 너무 많이 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증시 선물의 약세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 분석가인 페트르 크르파타는 달러 강세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이 더 오래 갈 것이라는 (연준의) 강력한 발표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강세는 뚜렷하거나 오래갈 것 같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사우디가 OPEC+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회원국을 압박한 데 따른 유가 상승은 신흥국 통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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