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앞으로 SK텔레콤 로밍 고객은 체류국가의 재난 정보가 담긴 문자를 무료로 받게 된다.

해외 현지에 도착해 휴대폰 전원을 켜기만 하면 로밍 요금제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재난정보를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기상청과 손잡고 200여개국 방문 고객의 안전을 위해 현지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긴급 재난 문자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로밍 고객에게 시차와 상관없이 체류국가의 재난정보를 SMS 문자로 무료 제공한다.

지난 5월 일본과 대만에서 개시된 긴급 재난 문자 알림 서비스는 이날부터 미국, 스위스 등 200여개국으로 확대된다.

긴급 재난 문자의 재난 종류는 지진, 화산, 지진해일 등이다.

지진 발생 시 문자 발송 대상 지역은 미국, 일본 등 200개국이며 화산·지진해일의 경우는 동아시아권에 해당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종류와 발생 시간, 재난 발생지의 위치 정보 등이 한국어로 발송된다.

또, 해당 고객에게 외교부 영사콜센터 긴급 연락처(+82-2-3210-0404)가 함께 발송돼 고객이 피해 접수나 구조 요청 등을 할 수 있게 해 최대한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해외 체류 시 재난 문자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국가에 한해 현지 통신사가 보낸 재난정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영어나 현지어로 된 문자이거나 미수신 되는 경우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출국 수는 크게 줄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해외 출장을 가거나 장기 체류를 할 수밖에 없는 고객을 위해 방문국에 재난 발생 시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향후 기상청, 외교부와 협력을 강화해 문자 발송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도록 재난 문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5G·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적용해 지진, 해일, 화산 외에 다양한 재난정보 제공과 체류국가,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 구조기관 정보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 그룹장은 "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강구해 나가는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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