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 수소차 기업 니콜라에 대한 기술력 의문이 제기되면서 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차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 7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의 적정 주가 평균은 21만5천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종가 18만1천원과 비교하면 18.78%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에서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높아지며 수소 경제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수소차 개발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올해 수소차 생산목표를 1만1천대에서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에는 50만대로 확충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또한 내년 유럽 시장으로의 수소 트럭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에서 유통, 차량 생산과 구독 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내재화된 역량을 보유한다"며 "수소연료전지 양산 가능한 그룹으로 에너지와 모빌리티 분야의 역량 확대와 사업 확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소수 프리미엄이 부과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소차 시장의 활성화 요건으로는 충전 인프라 구축과 가격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수소와 연료전지의 가격 높아 차량 보유 비용 부담이 크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 충전소의 높은 구축 비용과 고압수소 저장 관련 주민 수용성 제고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작용한다"며 "수소차 제조원가의 40~50%가 연료전지 시스템이 차지하는 만큼 대량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는 배터리를 대량생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수소연료전지는 대량 생산할 기반 시설이 보편화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기 모빌리티에 비해 생산 타임라인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가 모빌리티 시장 내 높은 지위를 가질 것이라는 설명이 나타났다.

아직 전기 생산은 화석 연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다. 또한, 배터리를 늘려야 하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연료전지를 늘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무게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신윤철 연구원은 "수소 원료를 수입해왔을 때 이를 전기로 변환해서 쓰는 것보다 수소 자체를 활용하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라며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가볍기 때문에 대형 화물 운송에 유용해 해외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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