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제한적 강세 지속…외인 매수ㆍ환율 주목
[채권-주간] 제한적 강세 지속…외인 매수ㆍ환율 주목
  • 이민재 기자
  • 승인 2020.09.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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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이번 주(21~25일) 서울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와 달러-원 환율 추이 등에 따라 장세가 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와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22일 국무회의와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에 참석한다.

23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홍 부총리는 2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와 추석 민생 현장방문 일정을,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등을 소화한다.

기재부는 23일 7월 인구동향과 8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발표한다.

24일에는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고 10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를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22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하고,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한다.

25일에는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와 2020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 불 플래트닝…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전환

지난주(14~18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1.2bp 내린 0.907%, 국고채 10년물은 1.4bp 하락한 1.50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9.6bp로 주 초(59.8bp)보다 0.2bp 축소했다.

지난 14일 국고채 10년물 3조2천340억원은 입찰에서 가중평균금리 연 1.540%에 낙찰됐다. 채권시장에선 다소 약하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다음날인 15일엔 국채선물 만기가 돌아와 12월물이 근월물로 교체됐다.

롤 오버(만기연장) 이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계약 넘게 매수했고 국고채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당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장중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0.90%와 1.50%대를 하향 돌파했다.

장 마감 후 한은은 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다수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선을 긋는 내용이 확인됐다.

현지시간으로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에 따른 장기 저금리 기조를 명확히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을 동결했다.

지난 18일 갭다운 개장한 달러-원은 역외 달러 매도 공세에 전일보다 14원 넘게 급락하며 8개월 내 저점인 1,16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내내 100명대를 유지했고, 19일 38일 만에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거래일 연속 사들였고, 증권사와 힘겨루기 양상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만1천49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411계약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3년 국채선물을 2만4천24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9천397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섰다. 16~17일 이틀에 걸쳐 3년 국채선물을 3천계약 넘게 사들였고, 16일 하루 10년 국채선물을 2천계약 이상 매수했다.

◇ 금리 소폭 하락 전망…외인 매매ㆍ환율 변수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면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추세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은 장ㆍ단기 금리의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21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급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계기로 평가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단순매입 정례화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진정된 데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만큼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안정에 따른 경기 우려 감소는 장기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단기금리는 레벨상 외국인 매수 유입이 지속할 환경이 조성돼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강세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세를 꼽았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강세가 전망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올 만한 유인"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은 디플레를 유발하는 금리 하락 요인"이라며 "사우디가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은 일부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에 경고했는데 이것이 추가 유가 하락을 막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ㆍ중 갈등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소식, 코로나19 백신 개발 뉴스 등에도 주목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브렉시트의 노딜 가능성이 커진다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것"이라며 "국내 채권 금리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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