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엔진' 힘이 떨어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이 하방 위험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을 통해 "연준의 엔진이 멈추면 주가는 급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엘 에리언은 동시에 "투자자가 하늘로 치솟은 시장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로 검증되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자가 연준 유동성 효과에 덜 편안해하는 징후가 나타났다"며 "그 결과 시장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추가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 에리언은 "연준은 (그동안) 정책을 통해서뿐 아니라 투자자의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자극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며 "이제 연준은 두 달 간 회의를 열지 않아 회의론에 싸인 투자자는 밸류에이션에 좀 더 쉽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다소 개선된 것과 관련 "경기 회복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 속도는 느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회가 수요와 공급을 모두 지원하는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시장이 이전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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