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거래를 주시하는 가운데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이 매수하면 이를 기회 삼아 강세 시도하는 국내 기관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 입찰이 끝나면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입찰 공백이 생기는 점도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이 대거 매도하면 투심 악화에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초장기 커브와 관련 스티프너 포지션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입찰이 미칠 파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 거래일 채권시장은 장 후반 강세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 시도하던 국내 기관이 주말까지 포지션을 유지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강세와 이에 따른 달러-원 환율 급락에 채권시장은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호재일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 최근 단기 구간에 몰리던 외국인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달러-원 1년 FX 스와프 레이트는 전 거래일 마이너스(-) 12.03bp로,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218bp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셈이다.

위안화 강세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반영했다고 봐도 채권시장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어서다.

이날 여야는 4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예산 소위원회를 개최한다. 통신비 지급과 백신 접종을 두고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는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일정에 합의한 상태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소비심리 지표 호조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83bp 올라 0.7011%, 2년물은 0.41bp 상승해 0.1411%를 나타냈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75.4도 웃돌았다.

틱톡과 위챗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주말을 지나면서 완화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위챗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나온 조치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불안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88%와 1.1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8일 밤 1,16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30원) 대비 4.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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