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급락에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말간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분위기도 심화됐다.

미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도 93선 가까이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7위안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5원대로 상승했다.

다만,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오라클의 합의를 승인한 데다 미중 갈등이 반복되는 이슈인 만큼 상승 출발 후 네고물량과 저점 테스트 시도에 상승폭을 축소할 수 있다.

지난 18일 하루 달러-원 환율은 14.10원 하락하며 지난 3월 22일 하루 22.20원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가 뚜렷한 강세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그동안 박스권에서 억눌렸던 역외 매도세가 쏟아져 나온 영향을 받았다.

숏포지션 물량과 더불어 롱스탑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진 가운데 이 같은 롱스탑 물량이 1,170원과 1,165원에서 풋옵션이 걸려있던 달러 파생거래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해당 상품들의 만기가 이번 주에 돌아오는 가운데 1,165원 주변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장중 환율은 꾸준히 강세 기조를 이어오던 위안화 흐름이 완만해진 가운데 지난 18일 달러-원 급락을 이끌었던 역외 매도세가 이어질지에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원 레벨이 낮아지면서 수급상 네고물량도 활발하게 나올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1,140~1,150원 선까지 하단을 예상하면서도 급하게 하락한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과 당국 눈치 보기에 단기 저점을 어느 수준에서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전 거래일 장 막판에는 1,160원대 초반에서 R비드(1천만 달러 이상 매수주문)가 나오며 하단을 지지했다.

미중 갈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다운로드와 위챗의 미국 내 사용을 20일 이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심화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과 관련한 오라클과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다소 완화됐다.

주말 사이 갈등이 완화한 데다 틱톡과 위챗의 미국내 사용 금지령이 생각보다 낮은 강도의 제재라는 평가에 이로 인한 달러-원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2분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는 1천705억 달러로 1분기보다 52.9% 급증하며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한 27,657.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 내린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 하락한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30원) 대비 4.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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