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의 선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하면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9.8% 감소한 것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은 29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매월 발표하는 1~20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3월(10.0%) 이후 6개월 만이다. 올해 월간 수출액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에 수출 반등을 이끈 품목은 반도체와 승용차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승용차 수출은 38.8% 급증하면서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2.8% 감소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선전으로 수출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추이를 보면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9억1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이 3.8%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올해 월별 일평균 수출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 4월 마이너스(-) 18.8%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5월 -18.4%, 6월 -18.4%, 7월 -7.1%, 8월 -3.8%로 진정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볼 때 당분간 수출의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앞으로도 완만한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수요 회복이 제한되거나 더딜 수 있고 반도체 등 일부 품목 이외 품목의 수요는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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