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스노플레이크가 뉴욕 증시에 상장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합류한 지 16개월 된 최고경영자(CEO)가 창업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스노우플레이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16일 111% 오른 25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165% 치솟는 등 소위 '상장 대박'을 쳤다.

공모가가 120달러인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상장 다음 날인 17일 10%가량 밀렸으나 18일에 5.48% 오르며 24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매체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이 664억달러 규모라면서 창업한 지 8년 된 회사에 고작 16개월 전 합류한 프랭크 슬룻먼 CEO가 '상장 대박'으로 억만장자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 지분 6%를 쥐고 있는데 가치가 무려 37억달러(약 4조2천8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동 창업자 세 명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브누아 다지빌은 지분 3%를 갖고 있는데 이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20억달러(약 2조3천162억원) 규모다.

나머지 두 명의 창업자는 주식 보유 규모가 작아 공시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상장 기업 중 하나였으나 세 명의 창업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자들인 창업자들이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회사 운영을 외부에서 영입한 CEO에게 맡긴 까닭에 CEO가 상장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다만,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한 창업자의 지분 가치는 3억7천400만달러(4천331억원)로 추산된다면서 일부 창업자들이 이번 상장으로 억만장자가 되지는 못했으나 상당한 부를 거머쥐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슬룻먼 CEO의 전임자인 밥 머글리아는 회사의 서른네번째 직원으로 지난해 퇴사했는데 버핏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 전에 지분 3%를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버핏에게 지분을 팔아 4억8천500만달러(약 5천616억원)를 벌었고 남은 지분의 가치는 9억7천만달러(약 1조1천232억원)로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혔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