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 매각 성사시 리피니티브 인수 작업에 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그룹이 산하 이탈리아 거래소 매각과 관련해 유로넥스트와 단독 협상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LSE는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홀딩스 인수에 필요한 감독 당국의 승인을 얻는데 좀 더 다가서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이탈리아 거래소 매각 협상은 지난 11일 유로넥스트 등이 인수 의향을 표명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독일거래소 그룹과 스위스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SIX그룹도 인수 의향을 나타냈다.

LSE는 정보사업을 성장의 축으로 잡고 약 270억달러(약 31조원)에 리피니티브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주주의 승인을 얻었지만, 유럽 국채거래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점 때문에 유럽연합(EU) 감독 당국이 난색을 보였다. 이탈리아거래소와 리피니티브는 모두 전자 채권시장을 가지고 있다.

유로넥스트는 인수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계 금융기관인 예금대출공사(CDP)와 이탈리아 금융 대기업 인테사 상파올로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두 회사는 유로넥스트의 증자에 따라 주주가 될 예정이다.

신문은 유로넥스트가 이탈리아 진영을 끌어들인 것은 이탈리아 당국과 정치권의 우려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LSE와의 협상권 획득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유로넥스트의 이탈리아 거래소 인수 금액은 최대 40억유로(5조5천억원)로 알려졌다.

유로넥스트는 파리와 암스테르담, 오슬로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 주식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로넥스트가 이탈리아 거래소를 인수하면 주요 7개국(G7) 일부 시장을 새롭게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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