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이 22일에서 28일로 늦춰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인수 후보들에게 예비 입찰일이 연기됐다고 통보했다.

입찰일이 늦어진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관련 우발채무에 대해 두산그룹이 입장을 바꾸면서, 매수자들이 추가 분석에 나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의 소송 관련 우발 채무를 전액 책임지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 IMM PE등과 소송액만 7천억원이 넘는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중국법인 지분 20%를 국내 사모펀드 등에 3천80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IPO가 무산되자 투자자들이 중국법인 전체를 매각하려 했고, 두산 측이 이에 반대해 소송으로 이어졌고 1심은 두산이 승소했으나 2심은 투자자들이 승소했다.

두산 측이 최종 패소하면 적게는 투자원금 3천800억원, 많게는 수익과 이자 등을 합쳐 최대 1조원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 재무적투자자(FI) 등이 관심을 보이며,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시장에서 나왔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가총액은 1조7천102억원이며, 매각가는 8천억원에서 최고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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