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1,150원대로 하락했다.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가 나오며 1,160원 선을 지지했으나 공격적인 역외 매도에 다시 1,15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0원 하락한 1,158.0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이 1,150원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5일 1,157.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저가는 1,157.20원으로 1월 17일 1,156.2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16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상승폭을 줄여가던 달러-원 환율은 저가 인식에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오전 중 1,162~1,163원대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호가가 얇은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오후 들어 1,150원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가 92.7선으로 레벨을 꾸준히 낮추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5위안대로 하락하긴 했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달러-원 급락을 이끌었던 역외 매도세가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원 하락 반전을 이끌었다.

1,158.20원대로 저점을 낮춘 달러-원 환율은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 저가 매수에 하락세가 주춤하며 1,158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장 초반 상승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9.8% 줄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절하 고시한 가운데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2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1,150~1,165원을 레인지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나 주식시장과 연계되지 않고 홀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업체들의 투매나 나올 수 있는 만큼 하단을 더 열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달러 매도로 환율이 1,160원을 뚫고 내려갔다"며 "옵션 픽싱 관련 매도와 원화 가치 복귀, 중국 성장세 지속 전망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1,150원 레벨이 지지된 만큼 내일 매도세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업체들이 손절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다른 통화와 주식시장과의 연계성도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지지선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달러-원이 그동안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를 뒤늦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 전까지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는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3.70원 오른 1,16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역외 매도와 결제수요가 공방하며 1,16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오후 들어 1,160원 선이 깨지면서 한차례 롱스탑 물량이 유입되며 달러-원은 1,150원대에 진입했다.

장중 고점은 1,164.00원, 저점은 1,157.20원으로 변동 폭은 6.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5% 내린 2,389.39, 코스닥은 2.46% 내린 866.9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9.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62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8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5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3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6원, 고점은 172.0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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