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1,150원대로 하락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내린 1,158.0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에는 전 거래일 급락분에 대한 되돌림 장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반락해 6거래일 연속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 무려 14원 이상 급락하고, 지난주 26원 이상 급락한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첫 거래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당히 강한 하락 압력이 확인됐다.

전 거래일 낙폭에는 옵션 매도 물량도 환율의 급락 요인으로 거론됐으나, 옵션 요인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 이날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환율이 급락한 데에는 옵션 매도도 한몫했지만, 이날은 옵션 변수도 크지 않았는데 (환율이) 밀리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자산에 대한 헤지 매도 물량이 들어오며 환율이 또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기술적으로 1,15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하락할 경우, 커스터디 은행과 리얼 머니의 헤지 물량에 대한 매도가 나올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달러-원 환율의 매우 강한 하락세를 설명하는 기타 요인으로 그간의 박스권 장세와 하단 지지선의 부재 등도 거론된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급락세에 대한 원인을 찾고 있는데, 일단 스탑성 매도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랫동안 박스권에 머무르면 레인지 탈피 시 특정 방향으로 더 가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1,14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15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하단 지지선이 없는 만큼 기술적 분석이 무색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기술적 분석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라며 "다음 지지선은 1,120원, 1,1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 부근에서는 의미 있는 하단 지지선이 없는 상황이라, 환율이 내려가면 얼마나 더 내려갈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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