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투자자들이 2000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주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전 거래일에 'QQQ 트러스트 시리즈 1'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5억 달러를 빼냈다. 하루 유출 금액으로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이 ETF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의 투자상품이다. 지난 18일 기준 1천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기술주 상품 가운데 하나다.

나스닥 100은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 2일의 고점보다 13% 정도 낮다.

11월 대선,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응한 추가 재정 부양, 백신 개발과 보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술주는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 100은 9월 들어 10% 이상 내려 2008년 이후 최악의 월간을 향해 가고 있다.

다만 계속되는 주가지수 매도세에도 나스닥 100 지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움직임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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