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배터리데이를 전후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다른 주식보다 약 4~5배 크다는 이유에서다.

배런스에 따르면 22일 시작되는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테슬라의 연례 주주총회와 함께 열린다.

주총은 오후 4시 30분(미국 동부시각)에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이 링크(https://www.tesla.com/2020shareholdermeeting)를 접속하거나 테슬라 투자설명 사이트를 통해 웹으로 시청할 수 있다.

JMP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오샤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배터리 데이에 봐야 할 쟁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새로운 배터리 화학 물질 ▲더 커진 배터리 용량 ▲배터리 셀에서 전이원소를 제거하는 계획에 대한 테슬라의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중량 단위당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에너지 저장 단위당 비용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비용 절감과 출력 개선은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샤는 테슬라 주식을 보유 종목으로 추천했지만, 목표주가는 발표하지 않았다.

코발트와 같은 전이원소는 주기율표의 중간에 있는 원소들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비용 절감을 위해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몇 년 동안 이야기해왔다. 코발트는 톤당 3만~4만 달러에 달해 니켈과 같은 다른 원소에 비해 비싸다.

행사가 다가오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21% 상승했고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현재까지 428%나 치솟았다. 두 상승률 모두 같은 기간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크게 웃돈다.

코웬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오스본은 지난주 말 보고서에서 "긍정적인 뉴스는 최근 랠리 이후 대체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생산 계획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테슬라가 파나소닉 같은 배터리 회사로부터 사들이는 대신 배터리 셀 생산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배터리 데이에 즈음해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지만 그건 새로운 것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다른 종목에 비해 4~5배 정도 높다.

배런스는 테슬라가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권고했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난폭한 놀이기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