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유럽 재봉쇄 우려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 거래에 따라 강도와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흐름에는 위안화 고시 환율 등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일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고시한 직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늘어 채권시장은 소폭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를 0.01% 소폭 절하 고시했지만, 위안화 강세 흐름을 확인한 후 매수세를 이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시16분경 인민은행 고시 환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4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국회 협의가 예정대로 종료될지 관심이 쏠린다. 여야는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핵심 쟁점인 통신비 지원과 관련한 선별 지원에 초점을 맞춰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 시간이 끝난 후 기획재정부는 PD간담회에서 내달 대략적인 발행 방향을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PD간담회는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은은 국채매입을 24일 또는 25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를 앞두고 결제일(T+2일)과 자금 일정 등을 고려해 예상보다 국채매입을 다소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개장 전 공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공산품 가격도 오른 영향이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유럽 재봉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3.28bp 내려 0.6683%, 2년물은 전장 그대로 0.1411%를 나타냈다.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84%와 1.16%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전일 저녁 영국 파운드화가 재봉쇄 우려에 급락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영국 정부 최고 과학 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 의학 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4천300명 수준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주가량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22일 긴급안보 회의를 열고 새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인도 수도 마드리드의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자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이는 21일부터 발효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6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00원) 대비 6.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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