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를 분석해 온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는지 주목된다.

배런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니콜라 목표가를 낮췄지만, 투자의견을 아직 바꾸진 않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니콜라를 분석하고 있는 5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4명이 이번 밀턴의 사임에 대한 코멘트를 내놨다.

우선 JP모건의 폴 코스터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45달러에서 41달러로 낮췄다. 21일 니콜라 주가는 전일 대비 19.33% 폭락한 27.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터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니콜라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새 의장으로 선임된) GM 부회장 출신인 스티븐 거스키가 회사의 발전을 위한 실행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밀턴의 사임은 그가 구축한 파트너와 고객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배런스는 지난 8일 니콜라가 GM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RBC의 조셉 스팩 애널리스트는 니콜라 목표가를 49달러에서 21달러로 대폭 낮췄다.

스팩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세력(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통해 제기된 밀턴에 대한 혐의를 고려할 때, 니콜라로서는 힘들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니콜라 주식은 회사가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동안 페널티 박스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팩 애널리스트는 신뢰 회복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코언의 제프리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니콜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했다. 그는 니콜라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79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밀턴의 사임이 공매도 세력의 보고서로 제기된 혐의를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보기보다는 회사를 둘러싼 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도 니콜라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변경하지 않았지만 오스본만큼 낙관적이진 않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에 대해 '보유' 의견과 목표가 4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임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수소 충전소에 대해 좀 더 확신이 들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에마뉴엘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밀턴의 사임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 그가 제시한 니콜라 투자의견은 '보유'이고, 목표가는 5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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