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0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자료를 통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42조1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조4천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은 31조6천억원 발행되며 전년 동기보다 33.6%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발행은 전년 동기보다 46.4% 늘어났고,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44.5% 줄었다.

금감원은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 감소는 상반기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증시 급락 과정에서 조기상환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0조1천억원, 유로스톡스 50지수가 19조3천억원, 홍콩 H지수(HSCEI)가 12조7천억원, 코스피200이 10조7천억원이었다.

상반기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0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4천억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발행은 5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으나,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감소했다.

기초자산으로는 금리 5조원, 신용 3조8천억원, 주식 및 기타 1조1천억원, 환율 5천억원, 원자재 1천억원 등이 발행됐다.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증권사의 자체헤지 규모는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7조6천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63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천억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1조3천억원, 부채평가액은 104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헤지자산은 채권 79조8천억원, 예금·예치금 15조원, 기타자산 13조6천억원, 현금 3조6천억원, 주식 5천억원, 파생상품 마이너스(-) 1조1천억원 순이었다.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ELS 3.3%, DLS 0.9%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포인트(P), 2.4%P씩 줄었다.

발행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4천억원 감소해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주요 증시 불확실성 증가로 증권사들이 헤지자산 거래에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헤지자산 거래에 따른 손익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하며 잠재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쏠림현상, 순유출입규모 추이, 낙인 규모 등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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