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기업, 화웨이 공급허가 받고자 서두를 것"
"글로벌 반도체기업, 화웨이 공급허가 받고자 서두를 것"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9.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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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관련된 규정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공급길을 찾기 위해 서두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AMD와 인텔이 미국 정부로부터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글로벌타임스는 AMD의 경우 지난 19일 도이체방크 기술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거래제한 명단에 올라간 일부 기업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AMD가 화웨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무를 계속해나가기 위해 미국에서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 중국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인텔도 21일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쥔무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는 "AMD는 주로 화웨이 노트북에 프로세서를 공급하며 특히 라이젠 시리즈가 중앙처리장치(CPU)에 사용된다"면서 "다만 이는 죽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반도체 산업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전체를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쟁력이 낮은 노트북 비즈니스는 살려두고 경쟁력이 높은 스마트폰 사업만 옥죄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MD, 인텔 등이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미국의 규제가 점차 완화될 것을 시사한다면서도,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규제까지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관련된 규정을 발표하면서 더 많은 기업이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서두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미국 정부 대상으로 로비를 강화하고, 허가받을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다른 기업들과 팀을 이뤄 미국 제재를 위반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화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명단은 미국 반도체기업뿐 아니라 한국, 일본 기업에도 더 큰 우려를 가져다준다"면서 "결국 중국 시장은 이들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신뢰할 수 없는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었다.

다만 명단 자체를 내놓지는 않았다.

마 애널리스트는 "규정을 내놓은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계속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경우 중국 또한 일부 기업을 명단에 올려 다른 기업에도 경고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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