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며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위험 회피 심리에 1,160원대로 올랐으나, 장중에는 변동성이 제한되며 최근의 급락에서 진정하는 모습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오른 1,163.8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유럽 경제 재봉쇄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아시아 장에서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코스피도 1.5% 이상 하락하며 2,350선으로 후퇴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위안화 강세도 제한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3.5선에서 등락했다.

장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8위안대로 오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약보합권인 6.78위안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역내 수급상 네고 물량과 저점 매수 및 결제 물량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0.00~1,166.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갭 업 출발 후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1,160원대 초중반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의 급락 이후 시장 피로감이 있고, 숏 물량도 어느 정도 처리된 상황 같다"며 "단숨에 1,150원대 가기에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환율은 현 수준에서 다시 박스권을 형성하며 방향성을 탐색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전일 뉴욕장 분위기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갭 업 출발했다"며 "갭 업 출발 후에는 1,160원대에서 다시 박스권을 형성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은 저점 결제도 들어오고 있으나 향후 환율 하락을 예상한 네고 물량도 들어오고 있다"며 "양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반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 대비 5.90원 오른 1,164.00원에 개장했다.

갭 업 개장 후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위안화에 연동해 1,164원대까지 상단을 높이기도 했으나 1,16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64.80원, 저점은 1,162.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3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0엔 하락한 104.4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1달러 하락한 1.176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3.5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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