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들의 대량 순매도에 2%대의 낙폭을 보였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80포인트(2.38%) 하락한 2,332.59에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지수가 추가로 밀리면서 오후 2시 46분 2,323.58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하면서 지난 4일 7천798억원 순매도한 이후 약 보름 만에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들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7천836억원어치 순매도해 지난 3월 24일 9천298억원 순매도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중 갈등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전기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에 한화솔루션 등 관련주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를 받았다.

한편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파나소닉, LG화학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 물량을 늘릴 작정"이라고 밝혀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호재가 됐다.

유럽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 재료를 보탰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4달러(0.10%) 하락한 39.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00원 상승한 1,165.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97억원, 7천69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9천9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1.69%, 3.79%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도 각각 전일 대비 1.22%, 2.57%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리츠 인프라 지수가 0.28% 하락해 그나마 가장 소폭 하락했고 의약품이 3.8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선물 인버스 2X가 4.99%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DEX 은선물(H)이 9.55% 하락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27포인트(2.80%) 하락한 842.7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3억원어치, 1천4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 투자자는 1천6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의 조정이 이어지고, 미중 무역 갈등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또 최근 달러-원 환율 급락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유럽 쪽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내용을 발표한다면 다시 전기차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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