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최근 급격한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1,16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00원 상승한 1,1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서울외국환중개 기준 전일보다 5.90원 오른 1,163.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경제 재봉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93선 중반으로 레벨을 높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80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해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달러-원은 수급상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이 국내 증권을 순매도했지만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상단이 막힌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93.7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이에 따른 역외 달러-위안 약세 전환, 2.5% 가까이 하락한 코스피 지수 등의 영향을 받아 1,165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3~1,17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유로 지역에서 코로나 19 재확산 상황을 살피는 가운데 상황이 악화한다면 1,170원 근처까지도 레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달러-원이 1,165원대로 상승 마감했다"며 "최근 글로벌 코로나 19 2차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틱톡 관련 미·중 갈등 확산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원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종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했다"며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달러-원은 다른 통화에 비해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낙폭이 컸음에도 달러-원과 연계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장 막판 주식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원도 이를 반영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한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서울외국환 기준 전일보다 5.90원 오른 1,163.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승 출발 후 1,162~1,164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쉬어가기 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93.7선까지 상승하고 코스피 지수도 2%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원은 1,165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장중 고점은 1,165.70원, 저점은 1,162.50원으로 변동 폭은 3.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38% 내린 2,332.59, 코스닥은 2.80% 내린 842.7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5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3.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42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72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4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4원, 고점은 171.5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7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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