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이 재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53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50엔보다 0.214엔(0.20%)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4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59달러보다 0.00179달러(0.1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82엔을 기록, 전장 123.20엔보다 0.38엔(3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93.63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장중 한때 6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 유럽증시가 일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달러화에 대한 선호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전날 주식시장이 투매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화보다 더 안전한 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재개하는 등 외환시장에는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분위기가 뚜렷해졌다.

영국은 오후 10시 이후 술집과 레스토랑, 여타 접객시설의 영업을 금지하는 신규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스페인은 수도 마드리드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되자 군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스페인은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인근 37개 구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0.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분석가인 유나 파크 히거는 "'2차 유행'과 '봉쇄'라는 용어는 한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시장은 부정적인 뉴스에도 다소 신중하게 반응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특히 유럽에서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시장도 이번에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크 히거는 봉쇄조치가 더 광범위해질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심리에는 당분간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전날처럼 가파른 조정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 전략가들은 "11월 미국 대통령과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전망은 향후 몇주 혹은 몇개월간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하지만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이 3월처럼 이슈가 되지도 않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위험선호 심리가 더 떨어지면 개입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달러 인덱스도 이번주 94.00 수준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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