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 시장 열풍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증권사에서도 속속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로 38만원, 유안타증권은 29만6천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내다봤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가능한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 2천724억원에 목표 주가이익비율(PER) 50배를 적용해 38만원의 목표 주가를 산출했다.

PER를 타사 대비 할증해 적용한 이유에 대해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 BTS 유니버스의 가치와 위버스 플랫폼과의 시너지, 빅히트가 음악 산업의 혁신임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서사를 만드는 빅히트 작가진과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BTS, 위버스 플랫폼의 확장성이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높은 BTS 의존도와 입대를 지적했다. 다만, 이기훈 연구원은 "입대 동안 단기적으로 실적은 감소하겠지만 다시 완전체 활동을 하게 되면 최대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내년 빅히트의 주당순이익(EPS)을 4천933원으로 전망하고 목표 PER 60배를 적용해 29만6천원을 산출했다. 목표 시가총액은 10조원 수준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공모가격은 콘텐츠주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나 금리가 낮아 할인율이 축소된 상태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위버스를 통한 판매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3사 멀티플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연구원 또한 빅히트의 위버스 플랫폼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짚었다.

위버스의 매출액은 작년 1천73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 내년 5천1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연구원은 "위버스가 BTS 온라인 콘서트를 독점 중계한다는 점에서 위버스 가입자는 상승할 수 있다"며 "BTS 콘텐츠 및 상품 고도화, 다른 아티스트의 입점 효과로 유료결제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밴드는 10만5천~13만5천원이며 이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5천억원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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