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봉쇄가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심화했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며 간밤 94선을 넘어서는 등 6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소폭 하락하며 1,163원 수준에서 최종호가 됐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7원가량 오르면서 이에 대해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원화는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상단이 제한되며 장중 1,162~1,164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달러화 강세에 따라 위안화가 그동안의 낙폭을 되돌린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외국인도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달러-원은 장 막판 1,165원대까지 상단을 다소 높이는 데 그쳤다.

지난 일주일간 달러-원 환율이 급격하게 레벨을 낮추면서 롱(매수) 심리가 타격을 받은 만큼 롱에 좀 더 신중한 모습이다.

이날 미 증시가 리스크오프 분위기에도 상승한 영향을 받아 코스피도 전일 낙폭을 되돌릴 것으로 보여 달러-원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92~93선에서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가 94선 상향을 시도하고, 달러 약세를 주도하던 유로화도 1.17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만큼 공격적인 원화 강세 베팅이 나오긴 어려운 분위기다.

저가매수 및 결제수요가 꾸준한 점도 1,160원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코로나 19는 다시 확산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 금지하는 등 전국 단위의 2차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도 마드리드와 인근 구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미국도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천명에 달하는 등 다시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의회에 출석에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며 추가 재정 부양책 도입을 촉구했지만, 시장 영향은 없었다.

대법관 후임과 부양책과 관련한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틱톡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상승한 2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상승한 10,963.6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2.4% 증가한 600만 채를 기록했고, 9월 제조업지수는 18에서 21로 올랐다.

한편,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0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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