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저렴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2만5천달러짜리(약 2천900만원) 테슬라 출시를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를 겸한 배터리 데이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아직 진정한 적당한 가격의(affordable) 차가 없다는 것인데 언젠가 우리가 만들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3만5천달러 이하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배터리 비용이 중요한 장애물이다.

머스크 CEO는 기술진보는 배터리 비용 절감 외에 이용 거리를 50% 이상 늘릴 것이라며 저렴한 테슬라는 3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가격을 3만5천달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평균 5만달러에 판매했다.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56%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널빤지를 이은 형태로 배터리 디자인을 개선해 대용량 배터리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 14%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의 조립과 코팅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제조방식을 개선해 배터리셀 비용의 18%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배터리의 화학성분에서 니켈을 늘리고 코발트를 줄이는 한편, 실리콘 기반의 양극재를 사용하면 17%의 비용을, 배터리팩 디자인과 결합 등 차량 개선으로 7%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테슬라는 킬로와트시당 50달러 이하의 가격에서 배터리를 만들 수 있고 2만5천달러 가격에 테슬라를 판매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의 가격 이점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이 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이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동차 회사가 장거리 전기차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면서도 "모든 자동차 회사가 차량 제조에 뛰어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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