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글로벌 구리 가격이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이 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3개월 만기 구리 선물 가격은 톤당 장중 최고 6천877달러까지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도 파운드당 3.12달러까지 올랐다.

두 선물가격 모두 2018년 6월 말 이후 2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 구리선물도 톤당 5만2천150위안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3월 저점 대비 47% 급등했다.

매체는 구리 수요 회복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이 건설사업 수요 회복, 시장 심리 개선,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비가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의 이러한 분석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경제 회복이 이어지면서 중국 구리 수요가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과도 동일하다.

저우시젠 중국오광화공수출입상회의 전 회장은 "중국의 경우 국내 구리생산량이 구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격차가 매우 큰 중국은 주요 구리 수입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매해 사용하는 구리의 80%를 칠레 등 여러 국가에서 수입해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건설 및 개발을 진행하는 데 있어 고압선에 대한 수요가 크다면서 여기에 구리가 이용된다고 말했다.

저우 전 회장은 "중국 동남부 연안 지역의 전력 소모량이 많다"면서 "산시성 등에서 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한 뒤 UHV 송전을 이용해 동남부로 전력을 보내는데 여기에는 많은 구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중국 경제 회복만이 구리 가격 상승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구리 생산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운송 차질 등도 그 이유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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