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우정사업본부 보험 부문이 3년 만에 해외 헤지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본부 보험사업단은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공고를 내고 절차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지원서는 오는 28일까지 받는다.

최종 선정된 위탁사는 우정본부 보험 부문의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펀드 선정, 실사, 성과 분석, 위험 측정 등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우정본부 보험사업단의 해외헤지펀드 위탁운용을 맡는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이다. 2017년부터 우정본부 자금을 맡아왔다.

우정본부 보험사업단은 두 운용사에 총 5천억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각각 2천억원씩 배분했는데 2018년에 1천억원을 추가로 배분했다.

우정본부는 해외헤지펀드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추세인 만큼 이번 출자 규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본부는 이번 출자 규모를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출자액이 5억달러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 한투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당연히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외에 삼성자산운용도 적극적으로 위탁사 자리를 노리는 상황이다.

한투·미래·삼성 등 운용사 세 곳은 2년 전 우정본부 예금 부문이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삼파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치열한 경쟁 끝에 미래에셋운용이 8천300억원을 맡아 굴리는 위탁사로 최종 낙점됐다.

우정사업본부의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예금 87조원, 보험 58조원 등 도합 145조원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 다음가는 큰 손이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10% 수준이며 해외헤지펀드 투자액은 1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 중 해외 헤지펀드 투자 규모는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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