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은행장 최종후보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5일 1차 임추위를 열고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발표한다. 다음달 초에는 2차 임추위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추위원은 박진회 전 행장과 안병찬, 이미현, 정민주, 지동현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행장은 내달 27일 은행장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사퇴하고 임추위원장 직만 맡고 있다.

차기 은행장에는 유명순 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만약 그가 차기 행장에 뽑히면 한국씨티은행 설립 이래 첫 여성 은행장이 된다.

유 대행은 미국 글로벌 씨티그룹 본사가 운영하는 '핵심 인재 검토(Talent Inventory Review)'라는 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장에는 본사가 지목하는 인물이 선임된다.

씨티그룹이 최근 여성 CEO를 선임했다는 점도 유 대행의 행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전 씨티글로벌 소비자금융부문 이사를 CEO로 임명했다. 미국 월가은행 중 첫 여성 CEO다.

유 대행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등 내부승진을 거쳐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까지 올랐다. 지난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다가 이듬해 박 행장 체제 첫 임원 인사 때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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