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코발트를 제거한 배터리, 시속 200마일로 달릴 수 있는 모델S의 플레이드 파워트레인(자동차 동력전달체계), 배터리생산을 합리화하기 위한 새로운 캐소드(배터리 전극) 공장,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2만5천달러(한화 약 2천900만원)대의 테슬라.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는 22일(현지시간) 열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의 주요 발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테슬라의 주행거리를 늘릴 탭리스(Tabless) 배터리 셀

테슬라는 차량의 주행거리와 동력을 개선할 자체 탭리스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 배터리가 비용을 줄여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가격을 가솔린 차량과 근접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배터리는 전기차의 배터리팩을 측정하는 중요 지표인 킬로와트시당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됐다.

탭리스 셀(테슬라는 셀과 셀이 전력을 공급하는 대상을 연결하는 탭을 제거할 계획이다)은 테슬라가 4860셀이라 부르고 있는데, 기존 배터리보다 16배 강력하고 주행거리는 16%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공급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그렇게 하겠지만 머스크의 해야 할 일의 목록에는 자체 생산으로 옮겨갈 예정으로 올라있다. 지난 2018년에는 셀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머스크는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 속도가 모델3과 모델Y의 생산을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모델S 플레이드, 13만9천990달러에 2021년부터 공급

플레이드 파워트레인은 주행거리 520마일, 2초 내 60마일 도달, 최고속도 200마일의 성능을 지닌다. 테슬라의 웹사이트에 나온 플레이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델S 가격은 13만9천990달러다. 머스크는 과거 플레이드 모델이 판매가격보다 비용이 더 든다고 지적했다.



◇신규 캐소드 공장 설립

머스크는 테슬라가 배터리용 신규 캐소드 공장을 북아메리카에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캐소드 생산을 간결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생산공정을 개선해 캐소드 비용을 76% 절감하고 물 사용량을 0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테슬라는 자사가 사용하는 캐소드를 다양화할 계획인데 이는 니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캐소드 공장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가 다음 공장을 텍사스주 오스틴에 들어선다고 공개했을 때 미래 프로젝트를 위해서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를 후보로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발트 없는 캐소드

테슬라는 캐소드에서 코발트를 제거할 계획이다. 현재 테슬라는 소량의 코발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발트는 종종 인권침해 환경에서 생산되고는 하는데, 이 때문에 대체 물질 발견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는 2만5천달러 전기차

테슬라는 2만5천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셀과 팩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내 소재를 교체하고 새로운 탭리스 배터리셀을 적용해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다. 머스크는 이런 방식으로 킬로와트시 당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극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머스크가 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그는 2만5천달러짜리 전기차를 약속하며 3년 내 가능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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