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신입공채 과정에 디지털 관련 전형을 신설해 '채용갑질' 논란을 빚은 KB국민은행이 관련 전형을 3차 전형으로 미루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3일 오후 채용공고를 한 차례 내렸다가 채용 절차 일부를 변경했다. 디지털 관련 전형은 서류·필기 전형 이후 3차 면접 전형까지 미뤄진 셈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KB스타뱅킹·리브·KB마이머니 등 3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하는 디지털 사전과제와 함께 총 24시간이 소요되는 디지털 사전 연수를 서류전형 요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소위 '채용 갑질' 논란이 일었다.

변경된 절차에 따르면 디지털 사전과제는 1차 면접 대상자(필기합격자)에 한해 1차 면접 이전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는 1차 면접 시 해당 과제를 바탕으로 PT 면접을 진행한다.

디지털 사전 연수도 서류전형에서 들어야 할 필요는 없게 됐다. 단 종전과 동일하게 1차 실무진 면접 시 면접과 별도로 디지털 테스트(TOPCIT)이 진행된다. 지원자라면 서류 접수 후부터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논란 대상이 됐던 독일어 우대 등 어학사항과 관련해서도 변경이 생겼다. 종전엔 외국어 우대 항목을 선택 기입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수정 이후에는 본인의 외국어 역량을 주관식으로 기재하도록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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