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와 위안화에 연동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16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10원 내린 1,16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 주가가 상승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전 중 하락 반전하며 2,300선 아래로 낙폭을 확대하자 달러-원 환율도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유럽 등 주요국 경제 봉쇄 등도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전일부터 달러-원 환율은 달러와 위안화 연계성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수차례 상승 시도에도 네고 물량 등에 1,166원에서 상단이 막혔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해 강보합세로 마감하면서 달러-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편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장중 94.192까지 오른 뒤 94.1선에서 횡보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0위안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뒤 6.79위안에서 횡보했다.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0~1,17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중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승인을 앞두고 위안화 동향에 주목하면서도 최근 달러 강세 분위기와 지수 편입 선반영에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에도 네고 물량에 환율 상승이 막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역외 매도세도 약화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국채의 WGBI 편입을 앞둔 가운데 이미 편입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달러-원 환율도 1,160원대가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분기 말을 앞두고 불안하다"며 "시장 심리는 리스크오프로 기울었지만, 그간 달러-원이 급하게 하락하면서 적극적으로 롱을 쌓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도 약해지긴 했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1,160원대 초반은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10원 내린 1,16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 하락 전환과 위안화 약세에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1,166원 상단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 전환한 가운데 달러-원은 전일 종가 부근엔 1,165원 근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66.00원, 저점은 1,161.80원으로 변동 폭은 4.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3% 오른 2,333.24, 코스닥은 0.09% 오른 843.4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1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4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83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1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4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4원, 고점은 171.5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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