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2만6천여계약 넘게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장 마감 이후에는 한국은행이 2조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bp 내린 0.883%, 10년물은 2.5bp 하락한 1.44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1.93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만7천933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9천6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상승한 132.8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38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6천409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13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 추이에 주목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숏베팅 물량을 받아낸 걸로 보인다"며 "단순매입 종목에 20-1이 포함됐고 수량이 2조 원으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강세를 이끌었다"며 "지난 9월물 롤오버 이후에 국내 시장 이탈 우려는 잠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수량이 2조 원으로 시장 예상(1.5조)보다 많다"며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진다면 추가 강세를 예상하기에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상승한 0.89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1bp 하락한 1.46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유럽 내 재봉쇄 우려가 지속했지만,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영향이 뒤섞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74bp 상승한 0.6757%를, 2년물은 0.45bp 하락한 0.136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으로 출발해 장 초반 약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강세를 견인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강세를 유지하며 상승 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글로벌 금리가 하락 기조를 나타내면서 추가 강세를 지지했다.

한때 3년 국채선물은 9틱, 10년 선물은 42틱 급등해 장중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경 한국은행은 다음 날 2조 원 규모의 국채매입 시행을 발표했다.

대상 종목은 20년 경과물인 국고 13-8호와 10년 경과물인 19-4호, 17-7호, 15-2호, 5년 경과물인 20-1호다.

국채매입 발표 이후 10년 국채선물은 소폭 강세를 되돌렸지만, 3년 선물은 강세를 유지한 채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복귀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933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은 8천388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7천34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33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7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43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0.883%, 5년물은 2.8bp 하락한 1.14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낮은 1.447%, 20년물은 1.2bp 떨어진 1.59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6bp 내린 1.595%, 50년물은 1.4bp 하락한 1.59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내린 0.623%, 1년물은 0.4bp 하락한 0.67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보합인 0.82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bp 떨어진 2.21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내린 8.570%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13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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