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연속 상승 제동…연준 정책 기조 강화
[뉴욕채권] 미 국채가, 연속 상승 제동…연준 정책 기조 강화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9.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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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용인 등 최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기조를 강조하는 위원들의 잇따른 발언에 연속 상승을 멈추고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0.67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오른 0.13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상승한 1.42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53.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재정 부양책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피난처로 부각됐던 미 국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달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62~0.72%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정책 기조에 힘을 실어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한 생각조차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몇 달 전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 이후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했지만, 회복세가 광범위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통화정책은 몇 년 동은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완전 고용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2%의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수 있고, 연준은 그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는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장기물 위주로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등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됐다. 2년과 10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21일 2주 이내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연준은 여기서 시장을 정말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의회에서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확실히 일종의 기다리고 지켜보는 형태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전일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12월 11일까지 연방정부가 지금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단기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구제안은 여전히 교착상태여서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많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와 연준 모두 경제 회복을 북돋우기 위해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실시한 53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나왔다. 응찰률은 2.52배로, 입찰 전 거래되던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전일 2월물 입찰에서의 약한 수요와 이날은 달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신규 국채 공급은 기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연준에 힘입어 국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ING의 파드레이크 가비 리서치 지역 대표는 "미국 재정 부양 노력이 선거 때까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고, 일부 국가가 보다 엄격한 봉쇄 조치로 되돌아가는 최근 사례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유일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렌메드 트러스트의 로버트 댈리 채권 디렉터는 "연준은 다음 재정 부양을 기다리고, 통화 정책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 재정 부양이 시스템에 들어오는지를 볼 수 있을까가 큰 문제인데, 이런 의문이 최근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약세 등 리스크 오프 분위기의 큰 동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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