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에포크피에프브이와 안양 호계동 데이터센터 개발공사를 위한 공사 도급 가계약을 체결했다.

건축 규모는 지하 3층~지상 8층의 단일건물로 공사금액은 2천674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오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로 예정하고 있다.

에포크피에프브이는 GS건설이 출자해 만든 합작사로 단순 시공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도 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요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나서고 있어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큰 비용과 관리에 어려움이 커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코로케이션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S건설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데이터센터의 건설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참여한다면 관리 노하우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른 데이터센터 공사 수주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립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인 새 데이터센터는 총 6천500억원을 들여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건설된다.

카카오도 4천억원을 들여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관리 운영을 강화해나간다.

이처럼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폭증할 데이터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잇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NHN과 손잡고 김해에 제2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SK건설 역시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SKC&C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역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수요는 건설사들의 신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사업비는 1천억원대를 상회하는 대규모 건축 공사가 많으며 특히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할수록 건축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주시장으로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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