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과 한국은행의 국채매입 영향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전망도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한은이 공개한 국채매입 계획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대상은 모두 비지표이며 중장기물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지표물 매입을 통한 거래 활성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잔존만기가 4년 6개월 정도인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20-1호)이 포함되고, 전체 매입 규모가 다소 큰 것이 의외인데, 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 같다.

또 하나의 수급 재료인 내달 국고채 발행 물량도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16조 원까지 언급되지만, 10년물과 이번 주 2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를 고려하면 14조 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이들 매수에 10년 국채선물의 고평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고, 3년 국채선물의 고평도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이 꼬리를 세차게 흔드는 격인데, 이 정도로 강도가 세지면 국내 기관의 관망 심리에도 변화가 일 수 있다. 자칫하다가 강세 행진에서 국내 기관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를 일시적인 포지션 확대로 평가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확산하고, 미국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는 등 글로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날 오전 8시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연다. 10시 30분에는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가 열린다. 구체적 대책보다는 정책의 큰 방향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오전 11시 공개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의 방향성은 크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은 0.6757%로 하루 전과 같았고, 2년물은 0.78bp 상승해 0.1444%를 나타냈다.

주가는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92%와 2.37%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했다.

영국이 전국 차원의 봉쇄 강화 조치를 단행했고, 스페인 등 유럽 다른 나라도 봉쇄가 강화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와 연준 모두 경제 회복을 북돋우기 위해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전일 공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9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53.5로, 전월 확정치 53.1보다 높았다. 최근 20개월 동안 최고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53.8은 소폭 하회했다.

다만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5.0에서 54.6으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인 54.6에는 부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70.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40원) 대비 6.4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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