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이미 매출 발생한다는 점에서 니콜라와 차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전기 트럭 스타트업 XL 플리트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하는 데 대한 시장 관심이 크다고 미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배런스는 23일(이하 현지 시각) XL 플리트가 지난 19일 SPAC인 피보털 인베스트먼트와의 합병 계획을 공개했다면서, 연말까지로 예상되는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피보털 주식이 XL 플리트 주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이와 관련해 피보털 주식이 합병 계획 공개 후 20%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SPAC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에 박차를 가해왔다면서, 하일리온과 피스커, 로즈타운 모터스와 카누, 그리고 가장 최근의 니콜라 등을 상기시켰다.

배런스는 그러나 XL 플리트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일리온과 워크호스 및 니콜라 등과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XL 플리트가 지난해 720만 달러의 매출을 낸 데 이어 올해는 2천100만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는 7천500만 달러로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XL 플리트는 2024년까지 클래스 2에서 8에 이르기까지 북미 상용차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XL 플리트는 현재 클래스 2~6 전기 트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런스는 XL 플리트가 워크호스 등과는 달리 전기 트럭을 100% 생산하지 않고 기존제품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장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일리온도 XL 플리트와 같은 비즈니스 방식이지만, 제품 초점이 초대형인 클래스 8에 맞춰져 있다고 배런스는 비교했다.

한편 배런스는 피보털과 합병하면서 XL 플리트가 기업 가치를 2024년 EBITDA 기준 3.5배를 소폭 하회하는 11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기존 XL 투자자들은 합병에서 지분을 그대로 인정받으면서, 우회 상장사의 70%가량을 통제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SPAC 주주와 PIPE(상장기업 집중 투자) 투자자와 피포털 스폰서들이 나눠 갖는 것으로 배런스는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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