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와 조업일 수 감소, 수출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8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6월 7.2%, 7월 1.6% 증가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지만, 3개월 만에 감소하는 셈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IBK투자증권으로, 0.8% 증가를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이 4.8% 감소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공업생산은 8월 중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전월 대비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높아 8월 광공업생산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점이 지목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6~7월 수출 마이너스(-) 폭 개선에 일조했던 대(對)중국 수출이 8월 전년 대비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대중국 수출은 6월 9.5%, 7월 2.5% 증가했다가 8월 -3.0%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8월 광공업 생산은 2.84%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월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1.5일 적고, 13일 이후 수도권의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소비재 출하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지표가 전년 대비 감소 폭 확대를 가리키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이 7월 대비 감소 폭을 줄였을 개연성은 재고에 있다"며 "생산은 했으나 출하가 지연되면서 재고 수준이 상승했을 가능성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수는 가을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지인데, 수출 개선은 긍정적이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유의미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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