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새벽 배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심야시간대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도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4일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t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23~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의 조사 기간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4년간이다.

분석 결과 최근 2년간 심야시간대 사고는 2017년 150건에서 2019년 1천337건으로 9배가량 늘었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천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약 1조5천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관련 사고는 1천66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509건과 견주면 3.3배가량 추가로 확대됐다.

전체 사고 중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은 지난해 13%에 불과하였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5%로 뛰었다.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지 인근에 주차차량이 많고 협소한 골목길 통행이 잦아 운전미숙에 의한 주정차 중 사고와 차량 단독 사고가 많았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적은 20~30대의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를 대상으로 후방영상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하고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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