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신변동성 커질 가능성…각별한 주의 필요

분기말 자금시장 안정세 이어질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 경제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현상을 보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달러-원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1,150원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위안화 움직임 외에도 유럽의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ㆍ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세계 주요국 증세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기자금시장은 개선 움직임이 있다고 봤다.

김 차관은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ㆍ기업어음(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 경계감이 다소 완화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차관은 "다만,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 목표제를 반영해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등 앞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점을 비춰볼 때 시장의 반응 평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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