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선 결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미 증시 변동성이 다소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변동성은 주기적으로 움직이며 투자 수익률은 이와 상관없이 양호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리서치회사인 데이터트랙은 "변동성지수는 극심한 위기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곤 한다"며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9월, 지수는 평균 24.9였으며, 2009년 4분기엔 23.1이었다"고 설명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미 S&P500지수 변동성에 대한 시장 예상을 나타낸다.

VIX지수가 20을 밑돌면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이 작다고 보는 것이다. 반대로 30 이상은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S&P500 VIX지수(1990~2020년). 출처: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5)에 따르면 최근 VIX지수는 28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3월 패닉장 때 83보다 크게 낮지만 1년 전 15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5년간 평균치는 약 16으로 현재 변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큰 편으로 풀이된다.

이런 우려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VIX지수가 다른 자산 가격처럼 주기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VIX지수는 1997년부터 2003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나머지 기간엔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다소 높은 VIX지수와 관련해 데이터트렉은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단계로 진입하는 듯하지만, (투자) 수익률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창립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 증시가 기술주 매도세로 위험하지만 "VIX지수가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저가매수를 추천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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